육십을 바라보는 주부입니다. 남편의 32년 직장생활을 은퇴하면서 국내 여행을 꿈꾸어왔습니다. 그러다 만나게 된 <보령 한 달 살기> 행운. 가을이 무르익던 11월 시작점에 시작해서 21박 22일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.
대천해수욕장의 탁 트인 해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.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이 너무 아름다워 몇 날 며칠을 대천해수욕장 바닷가를 거닐었는지 모릅니다. 살면서 이토록 바닷가에 오래도록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가 싶어요. 스카이바이크를 타고 바라본 서해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.
죽도상화원,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을 거닐었던 것도 꿈같습니다.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조각작품들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. 무창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파도, 신비의 바닷길도 직접 체험해보고 정말 어린 아이처럼 신났었죠.
성주산자연휴양림에 이틀을 머물면서 전망대까지 등반한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. 성주산 꼭대기에서 탄 나무 그네~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령시~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.
충청수영성, 성주사지 같은 역사유적지도 좋았고, 개화예술공원의 아기자기한 정원, 미술관에서 작품감상, 개화 허브랜드에서의 남편과의 데이트도 너무 좋았습니다. 학교를 졸업하고 오랜만에 해보는 도자기 만들기체험은 또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. 목재문화체험관에서 내가 직접 만든 원목도 마와 원목트레이는 오랫동안 간직할 보물이 되었습니다.
그리고, 보령에서 먹었던 수많은 먹거리 여행 또한 행복했습니다. 길다면 길고, 짧다면 짧은 보령에서의 21박은 앞으로 살아갈 내 생활의 좋은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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